美대사 "트럼프 방일시 무역협상 세부 논의…차기 총리 누구든 협력"

트럼프 27~29일 일본 방문 예정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 대사가 4월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5.4.18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일본이 차기 총리로 누구를 선택하든 미국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재팬뉴스에 따르면 글래스 대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에서 열린 요미우리 국제경제학회 주최 공개 연설에서 차기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어떤 총리와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오는 27~29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은 오는 21일 임시국회를 열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을 뽑는 총리 지명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명당의 연정 이탈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총리 선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글래스 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일 무역 협상의 세부적인 내용을 채우고 안보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재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에 대해선 "일본이 팔레스타인 인정에 동의하지 않은 건 하마스와의 평화 계획을 성사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일본의 기여를 높이 샀다.

글래스 대사는 이날 '미·일 동맹-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서 글래스 대사는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태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여러 도전 과제를 언급하며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래스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포르투갈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고, 2기인 올해 4월 일본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