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9% 폭등, 엔비디아 대항마 급부상…엔비디아 아성 흔들(종합)

AMD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독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연일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전용칩 시장 점유율이 80%를 상회하는 등 업계의 절대 강자다.

그러나 최근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경쟁업체 AMD가 대약진함에 따라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AMD는 9.40% 폭등한 238.6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AMD는 0.77% 상승했었다.

이는 전일 오라클이 AMD의 AI 전용칩 5만 개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고객들은 개방적인 컴퓨팅 설루션이 필요하다"며 AMD 칩 구매 배경을 설명했다.

오라클이 엔비디아가 아니라 AMD의 AI 칩을 대량 구매함에 따라 AMD가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10% 하락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엔비디아는 전일에도 4.40% 급락했었다.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AMD는 연일 랠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주가가 24% 가까이 폭등했었다.

이날 AMD는 챗GPT를 개발, 월가에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에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개를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수년간 100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AMD가 약진하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HSBC의 분석가 프랭크 리는 이날 AMD의 목표가를 기존의 185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웨드부시 분석가 맷 브라이슨도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했다.

이같이 호재가 잇따름에 따라 AMD는 이날 9.40% 폭등했다. 이에 따라 AMD는 올 들어 97% 폭등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34% 급등에 그치고 있다.

엔비디아에 크게 뒤졌던 AMD가 최근 들어 약진하며 엔비디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