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0.1% 하락했는데, AMD는 9.4% 폭등(상보)

AMD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AMD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대표적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엔비디아가 아니라 AMD의 인공지능(AI) 전용칩을 대량으로 구매했다는 소식으로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며 AMD의 주가가 9% 이상 폭등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10% 하락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AMD는 9.40% 폭등한 23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3872억달러로 늘었다.

이는 전일 오라클이 AMD의 AI 전용칩 5만 개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고객들은 개방적인 컴퓨팅 설루션이 필요하다"며 AMD 칩 구매 배경을 설명했다.

오라클이 엔비디아가 아니라 AMD의 AI 칩을 대량 구매함에 따라 AMD가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10% 하락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앞서 지난 6일에도 AMD는 주가가 24% 가까이 폭등했었다.

이날 AMD는 챗GPT를 개발, 월가에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에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개를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수년간 100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AMD가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랐다. HSBC의 분석가 프랭크 리는 AMD의 목표가를 기존의 185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웨드부시 분석가 맷 브라이슨도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했다.

이뿐 아니라 투자 등급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울프 리서치는 AMD의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이같이 호재가 잇따름에 따라 AMD는 이날 9.40% 폭등했다.

이에 따라 AMD는 올 들어 97% 폭등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34% 급등에 그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