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에 "유해 약속 지켜라"…"귀환 인질 상태 양호"
하마스, 이스라엘인 시신 28구 중 4구만 반환에 이행 촉구
"풀려난 인질 20명 예상보다 상태 좋아, 2단계 당장 시작"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하마스를 향해 인질로 잡혀 있다 사망한 이스라엘인의 시신 반환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0명의 인질이 모두 돌아왔고, 상태가 예상보다 괜찮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큰 짐을 덜었지만, 일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약속한 사망자 시신이 반환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단계가 지금 당장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제안한 가자지구 분쟁 종식안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인 인질이 모두 풀려나는 성과를 거뒀지만, 총 28구의 시신 중 일부만 반환받는 등 1단계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하마스 측에 신속한 반환을 촉구하는 동시에 총 3단계에 걸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완전한 철수를 위한 후속 조치도 지체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사망 인질 4명의 시신만 송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중 4구만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하마스 측은 일부 유해의 매장 위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를 의도적인 지연 전술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교가 시신을 온전히 수습해 매장하는 것을 중시하는 점을 하마스가 악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약속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968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전날 인질 석방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찾아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했고, 곧장 이집트로 날아가 이집트, 튀르키예, 카타르 등 이번 가자지구 전쟁을 중재한 국가들이 참여한 1단계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문에 서명한 뒤 연설에서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과도 정부 성격의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를 보다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자지구를 재건하려면 비무장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여러 부유하고 강력하며 위엄 있는 국가들이 가자지구 재건을 돕고 싶다며 필요한 자금을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약속이 이뤄지면 누가 이 일을 해내고 있는지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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