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하나 또 끝내러'…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식 간다
26일 중재국인 말레이시아 방문…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휴전협정이 체결되는 현장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다.
14일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같이 전하며 말레이시아와 미국이 양국 간 휴전협정을 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정에 국경 지역의 지뢰 및 중화기 철수, 온라인 사기 작업장 단속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정상회의 기간 중 두 이웃 국가가 평화와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쿠알라룸푸르 협정'을 서명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17㎞에 달하는 육상 국경의 경계 미확정 지점을 둘러싸고 지난 7월 5일간의 무력 충돌을 벌였다. 최근 10여 년 사이 최악의 교전으로 평가되는 이번 분쟁에서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교전 후 양측은 싸움은 중단했지만, 아직 정식 휴전협정은 체결되지 않았다. 앞서 백악관은 양국의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양국이 평화협정 서명식을 개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발표 직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9개월 만에 8개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했다. 이에는 정식 협정이 맺어진 것도 아닌 태국-캄보디아 분쟁이 들어가 있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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