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中칩업체 넥스페리아 통제, 서방-중 긴장 고조될 듯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소유이지만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사 ‘넥스페리아’의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서방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12일(현지 시각)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네덜란드 및 유럽 내 핵심 기술 지식 지속성과 보호에 위협이 발생했다”면서 “넥스페리아에 대해 향후 1년간 자산ㆍ지적재산ㆍ사업ㆍ인사에 대한 어떠한 변경도 금하는 명령을 지난달 30일 내렸다”고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조치를 매우 이례적이라며 반도체 등 민감한 산업 분야에서 서방의 중국 기업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넥스페리아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윙테크는 성명을 통해 네덜란드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지정학적 편향에 따른 과도한 간섭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유럽연합이 오랫동안 지지해 온 시장경제 원칙과 국제 무역 규범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는 구미 국가들이 중국 반도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규제를 한층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미국 상무부는 수출 제한 기업 명단에 윙테크를 포함시켰으며, 영국 정부 역시 2022년 11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윙테크가 이미 인수 완료한 영국 최대 반도체 공장 매각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 증시에서 윙테크의 주가는 10% 이상 폭락하고 있다.
윙테크는 한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하나였으나 지금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