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부과한 수입 목재 10% 관세 발효…목재 가구엔 25%
내년 1월 1일부터 소파 30%, 주방찬장·화장대 50%로 상향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목재에 부과한 10%의 새로운 관세가 14일(현지시간) 발효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에 따라 이날부터 수입 목재에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소파나 화장대 같은 수입 목재 가구엔 25%의 관세가 붙는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소파처럼 천을 덧댄 목재 제품은 30%로, 목재로 만든 주방 캐비닛과 화장대는 50%로 각각 관세가 상향된다.
새 관세는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적용된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은 무역 협정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반영해 수입 목재의 관세가 각각 10%(영국), 15%(EU·일본)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이번 관세로 미국에 목재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캐나다가 직격탄을 받을 전망이다.
캐나다 목재의 경우 10% 관세에 더해 반덤핑·상계 관세로 인해 전체 4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미국 내 주택 공급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AFP는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은 AFP에 목재의 30%가 해외에서 조달된다며 "10%의 관세가 부과되면 평균 주택 건축 비용이 2200달러(약 315만 원)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도 새 관세가 "건설·개보수 비용을 더욱 증가시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 시장에 추가적인 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관세 철회 협상"을 촉구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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