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폭탄에도 中수출 급증, 중국 무역전쟁 승기 잡은 듯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중국이 수출선 다변화에 성공, 지난달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대미 협상에서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우리의 세관에 해당하는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달 수출이 6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8.3% 급증한 3286억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 6.6% 증가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도 중국이 수출선 다변화에 성공, 수출이 급증한 것.

대미 수출은 27% 급감했다. 대신 유로 등 다른 지역 수출이 급증했다. 전체적으로 미국 외 목적지로의 수출은 14.8% 증가해 2023년 3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56% 급증해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라틴 아메리카로의 수출도 15% 증가했다.

EU에 대한 수출은 14% 이상 증가해 3년여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고, 동남아시아 10개국에 대한 수출도 16% 증가했다.

유명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중화권 이코노미스트 리셀 람은 "중국의 수출은 다양한 수출 시장과 강력한 경쟁력 덕분에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미국의 관세가 전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국은 미중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

한편 미중 양국은 기존의 관세 이외에 연초 양측이 관세를 최소 125%로 인상하는 등 강경 대치를 이어왔나 미국은 중국 상품에 30%, 중국은 미국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선에서 타협했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