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트럼프 눈에 든 골프 캐디, 백악관 인사국장까지 올라

댄 스카비노 부비서실장, 백악관 인사국장 겸임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지난 2월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2.2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과거 골프장 캐디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막강한 권한을 가진 백악관 인사국장 자리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카비노 부비서실장을 백악관 인사국장에 임명한다며 "댄은 정부 내 거의 모든 직책의 선정과 임명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매우 크고 중요한 자리"라며 그가 부비서실장직과 인사국장직을 겸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인사국이 "전통적으로는 주로 행정적 역할이지만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며 "자신의 충성심 기준에 맞는지를 중시하는 대통령 아래에선 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정부 대규모 해고 방침을 짚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사국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카비노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분류된다.

1990년대 16살 때 뉴욕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아르바이트를 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났고 이후부터 그림자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따른 인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1기 정부 땐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을 지냈다. 트럼프 2기 들어 부비서실장에 임명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