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STR 대표 "中 희토류 통제 '지나쳤다' 인지…시장 안정될 것"

"중국, 사전통보 없이 희토류 통제 발표 후 통화 요청에도 불응"
"트럼프, 한국 APEC에 갈 것…미·중 정상회담에 항상 열려 있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해 "이번 조치로 도를 한참 넘었다는 것을 중국 스스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는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를 공개된 정보로 알게 되자마자 중국 측에 전화 통화를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이를 미루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어는 이어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중국의 이러한 권력 장악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모두에게 분명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저는 이러한 메시지 중 일부가, 중국이 이번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같은 그리어의 발언은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한 후 미국과 의도적으로 소통을 회피하던 중국이었지만, 전날 중국 상무부가 논평을 내는 등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 대통령이 거기(한국에) 있을 것"이라면서 "아마 시 주석도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어는 "아시다시피 (상대방이) 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대통령은 항상 대화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이미 참모진 차원에서 중국 측과 접촉이 이뤄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분명히 할 점은 우리는 이번 새로운 (중국의) 제도가 미국과 전 세계 기술 수출을 통제하려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어는 "희토류는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에도 있지만 문제는 중국이 모든 가공, 거의 90%에 달하는 가공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특별한 상황에 처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다른 나라들도 분명 이 문제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희토류와 같은 필수 소재는 자동차, 스마트폰, 가정용은 물론 위성, 방산장비 등에도 사용된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작년에 대(對)중국 대두 수출은 126억 달러였지만 올해는 제로(0)가 됐다'는 질문에는 "일종의 가교 형태가 될 것이다. 농민들을 위해 여러 재원을 가교 역할로 활용할 것"이라며 우선은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리어는 이어 "우리 농민들은 공짜 보조금을 바라지 않는다. 그들은 무역을 원한다"면서 "그래서 무역대표부와 대통령이 함께 추진하는 일 중 하나는 해외 시장을 새로 여는 것이다. 캄보디아는 이미 대두 관세를 인하했고, 베트남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나라들이 대두뿐만 아니라 옥수수 같은 곡물에도 구매 주문을 내고 있다"면서 "또한 대두의 국내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며, 연료 등으로의 활용도 포함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조짐과 관련한 시장 반응에 대해서는 "시장이 약간의 우려를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긴 하지만 이 조치들(희토류 통제)은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도 아직 시행된 것은 아니다. 11월 1일로 예정돼 있다"라면서 "그래서 아마 이번 주에는 상황이 안정되면서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지난 5월부터 중국과 광범위한 관세를 통제 합의를 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희토류 자석을 계속 보내준다면 우리는 광범위한 관세를 억제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중국은 희토류 통제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분명히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