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열흘째 셧다운에 '인력 감축' 시작…"공무원에 해고 통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첫날이었던 지난 10월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깜빡이고 있다. 2025.10.01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첫날이었던 지난 10월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깜빡이고 있다. 2025.10.01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적 업무정지)이 열흘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간) 연방 공무원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CNN에 따르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인력 감축(RIF)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OMB 대변인은 CNN에 이번 해고 규모에 대해 "상당하다"고 말했다. 다만 해고 통보를 받은 연방 공무원의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보건복지부(HHS)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도한 이번 정부 셧다운의 결과로 여러 부서의 직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통보를 받은 직원은 각 부서에서 비필수 인력으로 분류된 이들"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HHS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해 보건의료연구품질국(AHRQ)과 보건자원서비스국(HRSA) 등 산하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HHS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구상과 상충되거나 낭비적이고 중복된 기관들을 계속 폐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일부 공무원을 해고할 뜻을 밝혔으며, 재무부도 인력 감축 통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3월 전체 인력의 거의 50%를 줄이는 등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