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할 것”…기업 제재 만지작

"중국서 수입 중단할 수도"…中 티피링크시스템 영업 제한 검토설

미국 네브래스카산 대두, 2019.05.05.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번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대두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점점 더 미국산 대두에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 주석은 나와 논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고, 나도 그와 논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 그중 하나가 대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시 주석에게 압력을 가해 수개월간 지속된 중국 정부의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 조치가 해제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특정 제품의 중국 판매를 제한할 수도 있다고 말한 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트럼프는 "우리에게는 수입도 있고 수출도 있다. 우리는 중국에서 막대한 양을 수입한다.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다. 여러분도, 그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두 수입이나 희토류 수출을 중국이 제한하면 미국도 무엇인가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중국 관련 라우터 공급업체인 '티피 링크시스템(TP-Link Systems)'의 미국 내 영업을 제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