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통계국, 9월 CPI 발표 위해 경제학자 등 일부 직원 복귀

데이터 처리·분석 인력 중심…월말 연준 회의 전 공개 전망
'물가 기반 조정' 사회보장연금 수급액 산출에 필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첫날이었던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깜빡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 운영 재개를 위한 합의에 실패하면서 연방 부처와 기관들이 자정 이후 문을 닫았다. 2025.10.01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운영 중단)이 9일째로 접어든 9일(현지시간) 노동통계국(BLS)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위해 일부 직원을 복귀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익명의 행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복귀 대상 인원에는 경제학자들과 IT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CPI 보고서에 사용될 기본적 수치는 수집이 끝났지만 아직 처리와 분석이 필요한 상태다.

다만 노동통계국의 모든 업무가 중단된 만큼, 새로운 데이터 수집도 이루어지지 않아 다음 달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 발표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당장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가 이미 지연됐다.

미 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비상계획에 따르면 노동통계국은 셧다운 시 정기적인 데이터 발표를 포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경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당시에는 윌리엄 J. 위아트로스키 노동통계국장 대행 한 명만 근무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 계획을 수정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CPI 데이터가 사회보장연금 수급자의 연간 생활비 조정액 산출에 필요하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보장연금 수급액은 물가 변동에 따라 조정된다. 구체적으로 3분기(7~9월)의 물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는데, 9월 CPI 보고서 발표가 지연되면 생활비 조정 발표까지도 지연될 수 있다.

NYT는 보고서가 "이달 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전에는 거의 확실히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초 보고서는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