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쪽지 대비' 밈 게시…"바이든땐 턱 메모, 트럼프는 평화 협상"
"우리는 다르다" 문구로 두 대통령 비교하며 트럼프 행정부 성과 홍보
루비오 건넨 쪽지엔 '트루스소셜 게시물 승인해야 먼저 가자 합의 발표'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전임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행사 중 쪽지를 건네받는 모습을 나란히 게재해 비교했다.
백악관은 이날 엑스(X) 계정에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회의 중 쪽지를 건네받아 읽고 있는 사진 아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장관으로부터 귓속말로 보고 받는 장면, 건네받은 쪽지를 읽고 있는 모습 등 사진 2장을 나란히 배치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각하, 턱에 무언가 묻었습니다' vs 평화협상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는 다르다"라는 설명을 붙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쪽지를 읽는 모습은 2021년 7월 백악관에서 열린 산불 대책 회의 당시 장면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메모 문구가 카메라에 포착되며 화제가 됐다.
트럼프는 전날 자신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안티파(Antifa)를 취재하는 언론인 및 인플루언서 초청 간담회 행사 도중 루비오 국무장관으로부터 쪽지를 받은 뒤, "가자지구 평화 협상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주말쯤 이집트 등 중동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회의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 등 종전안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게시물은 회의 중 같은 쪽지를 건네받더라도 트럼프는 중동 평화와 관련해 중요한 내용을, 바이든은 사소한 내용을 보고 받는 모습을 나란히 비교해 트럼프 행정부의 우월성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건넨 쪽지를 포착한 사진을 근거로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곧 승인해야 합의를 먼저 발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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