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에 '공격무기' 토마호크 공급하나…"거의 결정"
저고도 비행 정밀 타격 무기, "사용처는 확인할 필요"
"러시아·우크라 전쟁은 판단 착오, 양측 모두의 잘못"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할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공급할지 등에 대해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다만 그들이 그 미사일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리고 어디로 보내려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는 반드시 물어봐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토마호크 미사일 공급을 승인하더라도 공격 범위나 사용 조건을 제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 전쟁은 애초에 시작되어서는 안 됐다"면서 "끔찍한 판단 착오가 있었다. 양측 모두의 잘못이 크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전후 영토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안 등에서 이견을 좁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토마호크는 지형을 따라 저고도로 비행하며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세적 무기로, 사거리가 1600~2500km에 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지난 8월 15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회담한 트럼프는 이후에도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미온적이자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약 1주일 뒤인 8월 21일에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침략국의 영토를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글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 구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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