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협상 순조롭다…인질 석방, 며칠 내 전망"

"가자전쟁 종식안 모두가 동의, 유연성 발휘 필요 없지만 변화는 있게 마련"
"오바마케어 제대로 작동하도록 고쳐야, 연방 정부 셧다운 민주당이 원인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해군 창설 2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버지니아주 노퍽으로 향하기에 앞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05.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에 대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전쟁 휴전의 첫 단계인 인질 석방 시점에 대한 질문에 "지난 이틀간 협상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지난달 29일 제안한 가자전쟁 종식안 중 하마스 무장해제나 석방 시한 등 일부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모두가 거의 동의했기 때문에 유연성은 필요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하지만 항상 어느 정도 변화는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는 "중동에 처음으로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그들은 3000년 만에 평화를 말하며, 그 일에 큰 역할을 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우리는 인질을 거의 즉시 돌려받을 것이며, 협상은 아마 며칠 정도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이 예산안에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ACA)의 세액공제 연장과 저소득층 의료지원(메디케이드)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제대로 작동하도록 고치고 싶다. 오바마케어는 국민에게 재앙이었기에, 제대로 작동하도록 고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예산안의 의회 통과 지연으로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지속될 경우 대량해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이를 민주당의 해고라고 부른다. 그들이 원인을 제공했다"라고 화살을 돌렸다.

법원의 주방위군 투입 중단 명령을 따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 놀라운 일이었다"면서 "포틀랜드는 불타고 있고 반란 세력이 도처에 있다. 안티파(ANTIFA, 안티 파시스트)이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제가 판사를 임명했지만, 그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추천한 이들이) 제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선동가들과 반란자들이 있다. 그 판사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에 대해서는 "첫째 그는 틀렸다. 둘째 저는 그가 정말로 자신의 목숨을 두려워한다고 믿는다"면서 "수백명이 다치고 50~55명이 총에 맞아 죽었는데, 프리츠커 주지사는 (시카고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 말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워싱턴DC는 지옥 같은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변했다. 12일이 걸렸다"면서 "시카고에서도 포틀랜드에서도 우리는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전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주 방위군을 투입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며 "주 정부 의사에 반해 군대를 투입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의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폭격하는 등 군대를 동원한 마약 밀매 단속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성과를 냈고, 해상으로 (밀매하려) 들어오는 자는 아무도 없다"면서 "2단계 계획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참석하는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리는 해군 창설 25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오늘은 중요한 날로, 우리 해군을 축하하는 날"이라면서 "우리는 세계 어느 곳보다 위대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제 첫 임기 동안 대부분 재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군축 조약 1년 연장 제안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 같다"라고 답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