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 마약 운반선 공격…4명 사살"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마약 카르텔과 무력충돌 중' 판단"
WP "9월 이후 美 군사작전으로 4척 파괴, 21명 사망 추정"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법정 명칭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오늘 이른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저는 미 남부사령부 관할 구역 내에서 지정 테러 조직과 연계된 마약 밀매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공격으로 해당 선박에 탑승 중이던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 4명이 사망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미군 병력은 피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 국제해상에서, 미국으로 향하며 국민을 해치려는 대량의 마약을 운반 중이던 선박을 대상으로 수행됐다"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선박이 마약을 밀수 중이며, 승선한 자들이 마약 테러리스트이고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통해 활동 중임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했다"면서 "미국 국민에 대한 공격이 종식될 때까지 이러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공격으로 파괴되는 선박 동영상을 게시하고,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오늘 새벽, 2만5000명에서 5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양의 마약을 실은 배가 미국 영역에 진입하려다 저지당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9월 2, 15, 19일에도 남부사령부가 마약 밀수선으로 보이는 선박을 공격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해당 소식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 용의자들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 9월 초 이후 지금까지 최소 4척의 선박이 파괴됐고, 2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백악관이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했고, 정당방위를 위해 무력 충돌법에 따라 공격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국이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침공의 전조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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