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하마스, 가자지구 평화안 거부하면 매우 비극적일 것"

트럼프 '최후 통첩' 재확인, "전 세계 미국 대통령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03.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매우 비극적일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재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아브라함 협정이라는 역사적인 서명이 있었고, 이스라엘은 아랍과 걸프만 국가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레빗은 "대통령은 하마스에 이 제안이 수용 가능하고 구체적인 내용이며, 하마스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일요일(5일) 저녁 6시까지 마감일을 주었다"라고 확인했다.

이어 "전 세계는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마스는 이 계획을 받아들이고, 이 지역에서 평화롭고 번영된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가 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불행히도 그 결과는 매우 비극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지난 몇 년간 중동에서 자행된 모든 잔혹 행위에 대해 디통령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그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이러한 혼란을 물려받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가자전쟁 종식안과 관련, "워싱턴DC 시간으로 일요일(5일) 저녁 6시까지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 마지막 기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하마스에는 아무도 보지 못한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사실상 하마스에 최후통첩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직후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평화위원회를 감시기구로 하는 과도정부 구성, 국제안정화군 창설 등을 골자로 하는 총 20개 항목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는 72시간 내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며 하마스를 압박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