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분기 인도량 사상 최고에도 5% 급락…왜?

테슬라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 2022.12.19.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테슬라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 2022.12.19.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의 전분기 인도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음에도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5.11% 급락한 43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4500억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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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테슬라는 전분기 인도량이 49만7099 대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43만9800대)을 크게 상회하는 것은 물론, 전년 동기(46만2890대)보다 많은 것이다.

특히 이같은 인도량은 분기별 사상 최고치다.

이는 9월 말로 7500달러의 세금 환급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작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는 개장 전 지난 분기 인도량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에는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주가가 상승했었다. 그러나 얼마 후 하락 반전하며 결국 5% 이상 급락, 마감했다.

이는 지난 분기의 인도량이 세금 환급 종료 전 가수요였을 가능성이 크고, 10월부터는 판매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의 가장 큰 질문은 세금 환금 종료 후 판매가 얼마나 떨어질 것이냐다.

CFRA 분석가 가렛 넬슨은 "지난 분기 인도량은 과거의 수치로 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10월 이후의 판매"라고 전제한 뒤 "세금 환급 종료로 판매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가 한동안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어 판매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경쟁사인 리비안이 이날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한 것도 테슬라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리비안은 올해 매출 전망 상단을 4만3500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4만6000대였다.

리비안은 세금 환급 종료 이후 판매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출 전망을 하향했다. 이는 전기차 산업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