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가자 평화구상 발표…"하마스 동의만 남아"

"하마스 동의하면 72시간 내 인질 석방…거부 시 이스라엘이 파괴"
'평화위원회' 출범하고 이스라엘은 단계적 철수…팔 자치정부에 극적 변화 요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안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가자전쟁 종식에 훨씬 가까워진 것 이상"이라며 "많은 나라와 국가들은 이를 믿지 못했다. 이는 가자전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자신의 구상안에 동의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평화 구상안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동의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하마스도 이 일을 이루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로부터 긍정적인 답이 오기를 바란다"면서도 "하마스가 거부하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평화 구상안에 동의한다면 72시간 이내로 모든 인질을 풀어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화 구상안에는 가자지구 종식과 평화 구축을 감독할 기구인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 창설이 포함됐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회에 참가할 사람들을 곧 지정할 것이라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가 종전 이후 이스라엘군의 단계적인 가자지구 철수 일정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나라들이 어리석게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에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은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원한다"면서 "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라고 요구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바로 그것(책임)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나의 개혁 과제를 수행하지 않으면 그들 스스로를 탓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지난 9일 도하를 공습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훌륭한 통화였다"라면서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가 참여하는 "3자간 안보 메커니즘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는 우리의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당신의 가자전쟁 종식 계획을 지지한다"면서 "나는 모든 인질을 데려오고, 하마스의 군사 능력을 해체하고, 하마스의 통치를 끝내고, 가자지구가 다시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구상안이 이스라엘의 소규모 철수와 72시간 이내의 인질 석방, 하마스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담당할 국제기구 창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무장 해제하고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된 만큼 철수할 것"이라며 "하마스가 이 계획을 거부하면 이스라엘이 직접 이 일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