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MS 사장 해고 요구…바이든 행정부서 부장관 지내

리사 모나코 MS 사장에 "부패하고 미쳤다…국가 안보에 위협"
이스라엘에 대한 MS 서비스 제공 중단 하루만에 "해고하라"

리사 모나코 전 미국 법무부 부장관. 2024.09.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법무부 2인자인 부장관을 지낸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을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리사 모나코 MS 글로벌 업무 총괄 사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모나코가 "부패하고 완전히 트럼프에 미쳤다(Trump-deranged)"면서 "버락 후세인 오바마 정부에서 국토안보 보좌관을 지냈으며, 부패한 조 바이든과 리사의 꼭두각시 보스인 메릭 갈란드 법무장관 아래에서 법을 무기화하는 데 집착했다"고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나코가 "극비 정보 접근 권한을 가진" 글로벌 업무 총괄 사장이 된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나코가 그런 접근 권한을 가진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MS가 미국 정부와 체결한 주요 계약들을 고려할 때 (모나코의 채용은)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미국 정부는 모나코의 수많은 불법 행위들로 인해 최근 그에게 부여된 모든 보안 인가를 박탈하고, 국가 안보 정보 접근 권한을 모두 취소했으며, 모든 연방 재산 출입을 금지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모나코는 지난 3월 바이든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보안 인가와 국가 안보 정보 접근 권한이 박탈됐다.

모나코에 대한 해고 요구는 이스라엘 국방부가 MS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가자지구 시민들을 감시했다는 증거가 나와 MS가 이스라엘 국방부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차단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29일 만날 예정이다.

모나코는 지난 7월 MS에 합류했다. 당시 MS는 그가 MS와 외국 정부 및 국제기구 사이의 교류를 책임지고 사이버 보안 및 디지털 범죄 예방 정책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MS는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 부대표를 지낸 CJ 마호니를 법무 자문위원으로 승진시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모두와의 관계 관리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주요 기술 기업 CEO 만찬에 참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