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조사국 "북러 협력에 北 탄도미사일 개발 노력 가속화"

"북러 협력 확대로 향후 3~5년간 北 대량살상무기 발전 가능"
"김정은에 핵무기는 정권 안보 보증수단…포기할 의도 전혀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 총비서가 "지난 26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핵관련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시고 핵물질생산 및 핵무기생산과 관련한 중요협의회를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홍승무 제1부부장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인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RS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신뢰성, 효과성, 생존 가능성을 향상하기 위해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증대는 이러한 노력을 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RS는 그 근거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과의 우주, 핵, 미사일 적용 기술, 전문 지식 및 물자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는 향후 3~5년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CRS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은 한국, 일본 및 해당 지역 미군에 가장 시급한 위협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진전은 탄도미사일 전력의 다각화 노력을 시사한다"고 분석하며 지난 2019년부터 시험 발사가 성공한 북극성-3호(KN-26) SLBM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2021년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인용했다. 다만 CRS는 "일부 분석가들은 북한의 잠수함 개발이 SLBM 개발 속도를 따라잡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CRS는 미국의 연례 위협 평가(ATA)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핵무기를 "정권 안보의 보증 수단"으로 간주한다며 이를 포기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명시했다.

또 북한이 "무기용 핵분열 물질(플루토늄 및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핵분열 물질 생산량은 한 국가가 제조할 수 있는 핵탄두의 수와 유형을 크게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CRS는 북한의 핵분열 물질 및 핵탄두 보유량에 관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대 90개 핵탄두 분량의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으나 실제 핵탄두는 약 50개 정도만 조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