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런던 '이슬람 율법' 적용 움직임" 주장…스타머 "말도 안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런던에 이슬람 샤리아법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 데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샤리아법은 이슬람의 종교 법체계를 뜻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ITV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샤리아법 도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유엔 총회에서 런던을 거론하며 "이제 그들은 샤리아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계인 칸 시장을 향해선 "끔찍하고 끔찍한 시장"이라고 칭했다.
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 이슬람혐오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노동당 소속인 칸 시장은 2016년 무슬림 최초로 런던 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두 차례의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영국의 정치인 중에 가장 큰 개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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