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투자 요청만 해도 주가 급등…어디까지 오르나(종합)

미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투자를 요청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인텔이 연일 급등하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의 TSMC에 투자를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9%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8.87% 폭등한 33.9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587억달러로 불었다.

인텔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TSMC에 투자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전일에도 인텔은 애플에 투자를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6.41% 급등했었다. 인텔이 투자를 요청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연일 랠리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인텔은 지난 5거래일 동안 11%, 한 달간은 38%, 올 들어서는 68% 각각 폭등했다.

이는 인텔에 투자가 쏟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 정부가 약 100억 달러를 투자, 인텔 지분 10% 인수하는 등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하고 있어 인텔이 망할 일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또 제조업체의 온쇼어(국내 이전)를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면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엔비디아는 50억 달러를 투자, 인텔의 지분 4%를 확보했었다. 이뿐 아니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도 인텔에 20억달러를 투자했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러나 인텔의 취약 부문인 파운드리(위탁생산)의 반전 없이는 인텔의 회생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많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무리 많은 투자금이 들어와도 파운드리 부문의 개선이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