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3.8% 성장…소비 증가·수입 감소 덕에 0.5%p↑(종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서 쇼핑객들이 거리를 건너고 있다. 2022.11.17. <자료사진>ⓒ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정부가 2025년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소비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4~6월 기간 미국의 실질 GDP가 연율 기준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3.3%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다.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보고서에서 “소비 지출의 상향 조정이 주요 요인”이라며 “2차 추정치보다 0.5%포인트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잠정치인 3.3%보다 0.5%포인트(p) 상향된 것인데, 이 잠정치는 7월에 발표한 속보치 3.0%보다 0.3%p 올린 것이다. 결국 2분기 GDP는 3.0%에서 3.8%까지 올라가 확정된 셈이다.

소비 증가 외에도 수입 감소가 성장률 상승에 기여했다. 수입은 GDP 계산에서 차감 항목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감소할 경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올해 초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에 대비해 재고를 대거 확보했지만, 2분기 들어 이러한 움직임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분기 확정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대체로 3.3% 수준이었다. 이는 잠정치와 동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에서 추가 상향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상무부는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0.6%였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는 투자, 정부 지출,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기존 발표치보다 0.1%p 하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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