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자동차·부품 15% 관세 공식 시행…8월 1일부터 소급적용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합의에 따라 EU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한다.

미국의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EU와 지난 7월 말 체결한 '기본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관세율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합의는 EU산 수입품 대부분에 대해 관세를 27.5%에서 15%로 낮춰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자동차도 포함된다.

이번 관세 인하는 EU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자국 관세를 인하하는 입법 조치를 취한 것을 조건으로 시행되며, EU는 이를 이미 완료했다.

관세 부과는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관보는 확인했다. 또 관세 면제 품목도 명시됐는데 코르크와 같은 미국 내에서 구할 수 없는 천연 자원, 모든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과 해당 복제약의 원료·화학 전구체 등 수백 개 품목이 포함됐다. 해당 면제는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부분의 교역국을 대상으로 10%의 ‘상호주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8월에는 이를 EU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해 인상했다. 그러나 EU는 이번 합의를 통해 일부 품목에 대해 기존 관세에 추가 부과되지 않고 최대 15%로 제한되는 혜택을 확보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