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고문' 마이런 "기준금리 2% 포인트 내려야"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스티븐 마이런 신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런 이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에서의 연설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이미 상당히 긴축적"이라며 "단기 금리를 약 2% 포인트(P)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 두면 불필요한 해고와 더 높은 실업률 위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및 재정 정책으로 인한 중립 금리에 대한 강한 하방 압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일부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을 실제보다 '덜 긴축적'이라 오판하고 있다며 "적정 기준금리는 2% 중반대로 현재보다 거의 약 2%P 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이민 제한,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등으로 인해 중립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찬성 11명, 반대 1명으로 기준금리를 0.25%P 내려 4.00~4.25%로 조정했다. 당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위원은 마이런 이사로 그는 0.5%P 인하를 주장했다.

마이런 이사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를 2.75~3.00%로 예상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마이런 이사는 지난 15일 그에 대한 연준 이사 인준안이 미국 상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1월 31일까지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잔여 임기를 맡았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