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나 엔비디아” 화웨이 혁신적 AI 칩 출시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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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당국이 국내 기업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말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화웨이가 혁신적인 신규 칩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화웨이가 엔비디아에 도전하기 위해 칩을 번들로 묶어 컴퓨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설루션을 개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개별 AI 칩이 제공하는 낮은 컴퓨팅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화웨이가 더 많은 반도체를 클러스터로 묶는 기술을 개발한 것.

‘슈퍼파드’라고 알려진 이 기술은 최대 1만5488개의 그래픽 카드를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또 약 100만 개의 그래픽 카드로 구성된 슈퍼 클러스터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화웨이의 창립자 런정페이는 관영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단일 칩 출력 측면에서 여전히 미국에 뒤처져 있지만, 클러스터 기반 컴퓨팅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향후 3년 동안 출시할 새로운 AI 칩 라인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주초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국내 기술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RTX 프로 6000D의 시험 및 주문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RTX 프로 6000D는 엔비디아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용 AI 칩인 'H20' 수출을 제한한 후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새로운 AI 전용 칩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앞서 중국의 H20 구매 중단 조치보다 더 광범위한 것으로 중국이 미국 반도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자국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2.60% 하락하는 등 미국의 AI 칩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같은 상황에서 화웨이가 이날 신제품을 발표한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