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마이런, 연준 이사 취임…16~17일 FOMC 참석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50bp 이상 금리인하 요구할 듯
- 류정민 특파원, 신기림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이 16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연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런 신임 이사가 엘리자베스 브랜츠 11순회항소법원 판사 주관하에 취임 선서를 했다고 밝혔다.
마이런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해 왔고, 지난달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가 임기를 5개월 앞두고 조기 사임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는 마이런을 후임에 지명했다.
전날 연방 상원은 마이런 임명안을 찬성 48표 반대 47표로 가결했다.
마이런은 16~17일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해 금리 결정에 한 표를 행사한다.
FOMC는 고용 시장의 약세를 고려해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FOMC 위원들은 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이런은 50bp 이상의 인하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임명한 미셸 보우먼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마이런은 높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이민 단속 정책은 오히려 주택 수요를 줄여 물가 압력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마이런이 연준 이사직을 수행하는 동안 백악관 직무는 무급 휴직 상태로 유지하며 연준 이사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다. 후임자가 지명·인준되지 않으면 임기를 연장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마이런이 백악관 직책을 유지한 채 연준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 '트럼프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했지만, 마이런은 이를 부인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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