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마이런 연준 이사 인준…이번주 FOMC 참석한다
16~17일 금리결정 회의…50bp 이상 금리인하 요구할 듯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상원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 스티븐 마이런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이사로 인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 본회의에서 마이런 연준 이사 인준안은 찬성 48표 반대 47표로 통과됐다.
마이런은 서류 절차와 취임 선서를 마치는 대로 16~17일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해 금리 결정에 한 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OMC는 고용 시장의 약세를 고려해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FOMC 위원들은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이런은 더 큰 폭의 인하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임명한 미셸 보우먼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런은 높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이민 단속 정책은 오히려 주택 수요를 줄여 물가 압력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 8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후임 이사로 지명됐다.
마이런은 연준 이사직을 수행하는 동안 백악관 직무는 무급 휴직 상태로 유지하며 연준 이사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다. 후임자가 지명·인준되지 않으면 임기를 연장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마이런이 백악관 직책을 유지한 채 연준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 '트럼프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했지만, 마이런은 이를 부인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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