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수사' 美연방검사, 정부에 부당해고 소송…"불법·위헌"
수사기록 반대 입장 내자 극우 인사들이 해임 촉구
트럼프 1기 '러시아 게이트' 수사 중 면직된 전 FBI 국장 딸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을 담당했다가 갑작스럽게 면직된 모린 코미 뉴욕 남부연방지검 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부당해고"라며 소송을 냈다.
1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코미 전 검사는 뉴욕연방법원에 미 법무부와 팸 본디 법무장관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코미 전 검사는 소장을 통해 "자신의 실적은 모범적이었고 해고는 불법적·위헌적이었다"며 "해임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들은 코미 전 검사의 아버지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기 때문에, 또는 그의 정치적 성향과 신념 때문에, 혹은 그 두 가지 모두 때문에 해고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엡스타인 사건을 수사했던 코미 전 검사는 지난해 엡스타인 수사 기록 공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법원에 밝혔고, 이에 로라 루머 등 극우 마가 활동가들이 코미 전 검사의 해임을 촉구해 왔다.
코미 전 검사는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 사건과 관련해 기슬레인 맥스웰을 기소하기도 했다. 맥스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엡스타인의 측근으로는 유일하며,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엡스타인 '고객' 명단을 의미하는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일던 중, 코미 전 검사가 지난 7월 돌연 면직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코미 전 검사의 아버지인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면직됐다.
당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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