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회담 와중에…中 "'엔비디아 반독점법 위반' 추가 조사 진행"

이스라엘 반도체업체 인수 문제 삼아 추가 조사 실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 News1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자국의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예비조사를 거친 결과 엔비디아가 중국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따라서 법에 따라 이 사안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국은 엔비디아의 구체적인 법 위반 내용이나 추가 조사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앞서 지난 12월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회사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당시 중국 정부는 조건부로 인수를 승인했는데 여기에는 차별 없는 제품 공급, 강제적인 제품 번들링(묶음판매), 불합리한 거래조건 등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근거로 여러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제품 공급을 중단했고 중국은 이를 문제 삼았다.

이번 발표는 중국과 미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차 고위급 무역 협상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양국은 첫날 협상에서 관세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