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언론 폭스앤프렌즈 진행자 "정신질환 노숙자 처형" 발언 사과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폭스 뉴스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가 정신질환을 앓는 노숙자에 대해 "강제적으로 치명적 주사로 그냥 죽여버려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공식 사과했다.
킬미드는 14일(현지시간) 폭스 방송에 나와 당시 발언이 "매우 냉혹했다"고 공개 사과하며 "모든 정신질환 노숙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며, 많은 노숙자들이 우리의 공감과 연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킬미드의 발언은 지난 11일 폭스앤프렌즈 프로그램 생방송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이리나 자루츠카가 노숙자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다루던 중 나왔다. 당시 공동 진행자 로렌스 존스는 "치료 프로그램을 거부하는 노숙자는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킬미드는 "혹은 강제적인 치명적 주사로 그냥 죽여버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즉시 온라인에서 확산되면 "비인간적이고 위험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일부는 킬미드의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난민 출신의 피해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4세 남성은 중범죄 절도, 강도, 협박 등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전력이 있다. 이 남성의 모친은 지역 방송에 "아들을 강제 입원시킨 적이 있고,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가해자는 상습 범죄자로 지난 1월 무보석 석방으로 총 14번이나 체포됐다 풀려난 인물"이라며 "이런 자가 왜 열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는가? 이런 범죄자들은 가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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