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콰도르에 2000만 달러 안보 지원…"마약 카르텔 단속"
루비오 "요청 있으면 군사 기지 건설 검토"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 불법 이민·마약 카르텔 단속을 위해 에콰도르에 2000만 달러(약 279억 원)의 안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회동한 후 1300만 달러(약 181억 원) 이상 일반 안보 자금과 600만 달러(약 84억 원)의 드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건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의 시작"이라며 에콰도르가 요청하면 미국은 "에콰도르에 군사 기지 건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에콰도르 내 기지 건설은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에콰도르 연안 도시 만타에 설치했던 기지를 철수한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이 에콰도르의 두 범죄 조직인 로스 초네로스와 로스 로보스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테러리스트"라며 "우리는 (에콰도르가) 이 테러리스트 집단과 싸우는 걸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거리에 군대를 배치하고 마약 밀매 처벌을 강화하며 마약 거래 관련 갱단 폭력 근절에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미 국가에서 살인 사건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살인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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