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멀어진 머스크에 "80%는 슈퍼천재인데 20%가 문제"

공화당 복당 기대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최측근이었다가 멀어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칭찬 섞인 평가를 하면서 복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녹화된 '스콧 제닝스 쇼' 인터뷰에서 "그는 좋은 사람이다. 다만 잘못된 길로 잠시 벗어났을 뿐"이라며 "그건 괜찮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는 법"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스크가 "80%는 슈퍼천재지만 20%는 문제가 있다"며 "그 20%를 해결하면 그는 위대해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집권 초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지만 대규모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두고 결별하게 되었다.

이후 둘은 소셜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서로 모욕을 주고받으면서 갈등이 격화됐고, 머스크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 도전할 제3당을 창당하겠다고 맞서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공화당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에게는 선택지가 없다고 본다"며 그의 정치적 선택지가 한쪽에는 공화당, 다른 한쪽에는 "급진적 좌파 광인들"(민주당)뿐이라고 말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