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만들지 마" 일본의 反이민집회에…머스크 '좋아요' 꾹

(사진=@elonmusk)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에서 열린 반(反)이민 시위에 지지를 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본 내 소규모 집회 영상에 "좋다"는 코멘트를 달아 공유했다.

해당 집회 영상을 게시한 '더 브리티시 패트리엇'(The British Patriot) 계정은 "일본에서 모든 불법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호주에서 유럽, 일본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재이주'(remigration)를 위해 뭉치고 있다. 세계주의 의제는 무너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장기와 이민 반대 현수막을 든 사람들이 거리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현수막 중 하나에는 "일본을 아프리카로 만들지 말라"라는 문구가 적혔다.

지난 7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는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신생 정당 참정당(参政党)이 2석에서 15석으로 의석을 크게 늘리며 약진했다.

2020년 창당한 참정당은 극우·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참의원 선거에서는 자국 우선주의와 반(反)글로벌주의 등에 기반한 △자국민 감세 △반(反)이민 △국산 농산물 보호 △우파적 '가치 교육' 강조 등을 내세우고 있다.

AFP는 "일본의 이민 수준은 다른 부유한 경제권과 비교해 여전히 낮고 여론조사에서도 관심사 목록에서 뒤로 밀린다"며 "고령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출산율, 여러 산업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이민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