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16분' 트럼프, 최장 국무회의 주재…참모들 '아부 대잔치'
트럼프, 정책 자화자찬 쏟아내고 정적 비난
러트닉 "대통령과 내 생애 최고의 시간"…위트코프 "유일한 소원은 트럼프 노벨평화상"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올해 79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려 3시간 16분 동안 국무회의를 진행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 매체 롤콜 분석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3시간 16분 41초 동안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영상 출연 중 가장 긴 기록이다.
마라톤 국무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방대한 주제들이 거론됐다. 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성과 홍보 내용이었고 정적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약값 인하부터 가구 관세, 연료와 계란 가격, 루이지애나의 데이터센터, 캘리포니아의 수자원 공급, 군 배치 확대, 사형제 부활, 풍력 발전 반대 등을 언급하다 화제를 바꾸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100세처럼 보인다"고 나이를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워싱턴DC에 주방위군 투입으로 범죄 예방에 성공했다고 자찬했다. 자신을 두고 '독재자'라는 비판에 대해선 "나는 독재자가 아니다. 범죄를 막는 방법을 알 뿐이다"라고 말했다.
장관들은 앞다퉈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칭찬을 쏟아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것은 위대한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가장 위대한 내각"이라며 "대통령님을 위해 일하면서 내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자신의 "유일한 소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이라고 말한 뒤 박수갈채를 받았다.
회의 시간이 2시간 30분에 가까워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기자들에게 "피곤해지나요"라고 동정심을 표하며 마침내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회의가 마무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은 전에 없었다"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공개적인 데에는 정말 좋은 점이 있다. 바로 열린 정부다. 우리가 그렇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도 고령인 만큼 건강 이상설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리가 붓고, 손등에 멍이 든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아스피린의 대표적 부작용"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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