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약혼 발표…'앙숙' 트럼프도 "행운을 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래비스 켈시와의 약혼 소식을 알리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프로포즈 사진.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날을 세워왔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풋볼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약혼 소식에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기자가 테일러의 약혼 소식을 알리며 입장을 묻자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멋진 사람이며 스위프트도 훌륭한 사람"이라며 "그들에게 많은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 기간 자신을 공개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후 스위프트를 향해 여러 차례 악담을 퍼부었다.

지난해 여름 스위프트가 "진짜로 진보적인지" 아니면 "그냥 연기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지난 5월엔 스위프트를 "싫어한다"며 그가 "더 이상 핫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또 지난 2월엔 켈시가 속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패한 슈퍼볼에서 스위프트가 "경기장에서 야유를 받고 쫓겨났다"고 주장했고,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아내를 언급하며 "그녀는 트럼프 팬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지난 2019년엔 트럼프가 "미국 국민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켈시와의 약혼 소식을 발표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