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전쟁 멈추지 않으면 제재…협상 타결될 수 있어"

"경제 전쟁 일어나면 러시아에 매우 불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6.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러시아가 종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세계대전은 아니겠지만 경제 전쟁이 될 것이다. 러시아에 매우 불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러시아 경제에 피해를 주는 새로운 제재나 관세를 부과하고 싶지 않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결코 결백한 인물은 아니다"라며 전쟁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부과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하에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양국의 종전 조건에 큰 격차가 있어 회담 성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 없다. 모두가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뿐"이라며 "가장 쉬울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결국 내가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