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정보·감시·정찰 및 대공 방어 자산 등 지원 준비"
"유럽군 배치 전제…'비행 금지 구역' 등 지원"
DMZ에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미국 자산은 후방서 지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국의 정보 자산 및 대공 방어 자산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은 이날 고위 미국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파병될 유럽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정보·감시·정찰(ISR), 지휘통제, 대공 방어 자산 등 전략적 지원 요소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비무장지대를 형성해 평화유지군이 순찰을 하고, 비무장지대 뒤쪽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무기와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배치되며, 우크라이나 영토 안 쪽에는 유럽 군대가 주둔하고, 미국 자산이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미국도 관여할 뜻을 밝혔다. 이후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미군 파병 대신 '공중 지원'(by air)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의 지원에 대해 현재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이 설정한 비행 금지 구역과 대공 방어망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기, 물자, 지상 배치 레이더 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압도적인 정보·감시·지휘통제 능력은 위성을 통한 휴전 감시와 서방 군대의 효과적 조율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미국의 제안은 우크라이나에 유럽군을 배치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하며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결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피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계속 접촉하면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문제(우크라이나 지원)을 공개적으로 더 논의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서방 평화유지군 파병 배제를 요구하고 있어 유럽의 파병 및 미국의 지원이 이뤄질 경우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