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희토류 자석 공급 안하면 관세 200%"
관세 휴전 중 강경 대응 시사…중국 방문 가능성도 언급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이 희토류 자석을 공급하지 않으면 2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도중 중국 관련 질문이 나오자 "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 자석을 공급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200% 관세 부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관세라는 강력한 것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자석 문제에 있어 그들(중국) 또한 우리 위에 일정한 힘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카드(관세)를 쓰고 싶지 않다"며 "만약 그 카드를 쓴다면 그것은 중국을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석을 확보하는 데 아마도 1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이 "지금부터는 오직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자석 확보에 깊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대해 "이전의 온화했던 태도와는 다르다"며 "중국에는 여전히 관세 위협이 존재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희토류는 전자제품과 전기차 등 첨단 장비에 널리 사용되는 필수 전략 광물로,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가공국이다. 이 때문에 희토류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중국의 가장 강력한 협상 무기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 6월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했지만 여전히 희토류를 비롯한 희귀 광물 공급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는 여전히 주요 주제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밝혔다. 또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과 "꽤 최근에 대화를 나눴으며 올해 중 또는 그 직후에, 우리는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며 "지금 중국과의 관계는 이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더 나은 경제적 관계"라고 덧붙였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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