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드컵 조추첨 12월 5일 워싱턴 케네디센터서 열려"(종합)
한국시간 12월 6일 새벽 2시부터 조 추첨 시작
트럼프 "푸틴 참석, 트로피 가져도 되냐" 농담
-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오는 12월 5일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아마 가장 큰 스포츠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경기장에서 개막해 7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멧라이프 스태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선 처음으로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날 트럼프는 "일부 사람들은 '트럼프 케네디 센터'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아직 그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아마 일주일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어찌 됐든 워싱턴DC에서 추첨식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48개 팀이 16개 북미 도시에서 104경기를 치를 것"이라면서 ""잔니 회장이 말한 것처럼 짧은 기간에 많은 슈퍼볼(미 프로 미식축구 결승전)을 동시에 개최하는 것과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2026년 피파 월드컵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대규모이자 복잡한 행사로 기록될 것이며, 케네디 센터는 이 행사에 놀라운 시작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피파는 내년 월드컵 행사에 600만 명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참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최소 60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간에 미국 경제에 300억 달러 투자 유발과 18만50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라고도 했다.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12월 5일 이곳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정오 12시(한국 시간 12월 6일 새벽 2시)에 피파 월드컵 최종 조 추첨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행사는 전 세계에 생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그러면서 월드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를 소개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라고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가져도 되느냐"라고 농담했고, 인판티노 회장은 "가지시라"라며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난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촬영한 사진을 들어 보이며 "푸틴이 조 추첨 행사에 올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피파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유럽축구연맹과 함께 러시아의 피파 주관대회 출전을 금지했고, 러시아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 일본·이란·호주·우즈베키스탄·요르단(이상 아시아),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아르헨티나·브라질·에콰도르(남미) 등 13개국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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