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텔, 정부에 지분 10% 넘기는 데 동의…아주 좋은 거래"

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의 일환
러트닉 美상무 "인텔 이사회 참석 및 의사결정에는 참여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8.22.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연방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텔이 2022년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정부에 회사 지분 10%를 넘기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라 약 8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이번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는 지난주 이뤄진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동에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전까지 탄 CEO의 과거 중국에서 경력을 쌓은 것을 이유로 사임을 요구했으나 회동 후에는 탄 CEO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당시 탄 CEO와의 대화를 회상하며 "내가 미국이 인텔 지분 10%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을 파트너로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 말했고 그들도 동의했다"며 "나는 아주 좋은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로 인해 미국 정부가 (인텔) 이사회에 들어가거나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