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 대미 보복관세 철폐 계획…철강·알루미늄·자동차는 제외"
USMCA 준수 상품에 대한 25% 관세 철폐…카니, 오늘 회의 후 발표 예상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철폐해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려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날 내각 회의 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보복 관세를 철폐할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유지할 것으로 소식통은 전망했다.
이번 캐나다의 대미 보복관세 철회 가능성은 전날 카니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 6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무역 문제, 기회, 그리고 새로운 경제·안보 관계에서의 공동 우선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상품에 대한 25% 관세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예고하자 오렌지 주스, 땅콩버트, 와인, 커피 등 약 300억 캐나다 달러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며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한 카니 총리에게는 이번 조치가 정치적 도전이 될 수 있다.
카니 총리는 선거 당시 미국에 "최대의 고통을 가하겠다"고 밝혔으나 총리로 취임한 후에는 대미 보복관세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고, 지난 1일엔 캐나다에 대한 펜타닐 관세를 25%에서 35%로 올렸지만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에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는 카니 총리가 미국에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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