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해방하라" 야유 속 주방위군 현장격려 나선 美부통령
국방장관 등 고위 관리들, 유니언 스테이션 찾아 군 격려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수도에 배치된 주(州)방위군을 격려하기 위해 워싱턴DC의 중앙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을 방문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유니언 스테이션의 한 음식점에서 병사들과 만나 "당신들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시위자들은 이들을 향해 "워싱턴을 해방하라(Free DC)"는 구호를 외치며 야유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이들을 "미친 시위꾼 무리"라고 일컬으며 "DC를 무법 상태에서 해방하자. 전 세계에서 높은 살인율 중 하나를 기록한 DC를 해방하자"라고 말했다. 이들과 동행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들을 "멍청한 백인 히피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범죄 단속을 위해 워싱턴에 주방위군 배치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수도에 주방위군 800명이 동원됐고 오하이오·루이지애나·미시시피·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웨스트버지니아가 총 120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했다.
그러나 미언론에서는 오히려 워싱턴DC의 폭력 범죄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군을 격려하고 범죄 단속을 정당화하기 위해 고위 관리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경찰이 범죄 통계를 조작했는지 질문받자 "미국 전역에서 범죄 통계가 크게 축소 보고되었는데 많은 사람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워싱턴과 다른 지역의 대응 시간이 "너무 길다"며 "범죄가 너무 많고 질서를 유지할 법 집행 인력이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수치가 조작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관광객으로 가득한 도시 한복판에서 부통령과 국방장관이 군인들을 직접 방문하는 이 낯선 장면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워싱턴DC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는 단속이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특이한 조치인지를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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