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첫 해외 방문지로 레바논 검토 중"
전문가 "이스라엘과 직접 대립 않으며 문제 부각 가능"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레바논을 첫 해외 방문지로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자 부트로스 알 라이 레바논 마론파 총대주교의 대리인인 폴 사야 대주교는 이날 WP에 "바티칸이 레오 14세 교황의 레바논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야 대주교는 "바티칸이 방문 날짜와 세부 사항을 발표할 때까지 총대주교는 방문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알 라이 총대주교는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레오 14세 교황의 방문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12월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 취임 이후 첫 방문지에 대한 추측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첫 방문지가 새 교황의 향후 기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처음으로 2013년 7월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을 방문해 이민자들의 곤경을 조명했다. 이민 문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할 때까지 임기 내내 핵심 주제였다고 매체는 짚었다.
한 바티칸 전문가는 "레바논은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라며 "레바논 방문은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대립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부각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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