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지스구축함 3대 베네수엘라로…"중남미 마약 카르텔 대응"
카리브해 남부 작전에 해군·해병대 4000명도 투입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해군이 중남미 마약 카르텔 대응을 위해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을 36시간 이내에 베네수엘라 연안에 보내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USS 그래블리, USS 제이슨 더넘, USS 샘슨 등이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해군·해병대 병력 약 4000명이 카리브해 남부 지역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P-8 정찰기 여러 대와 군함, 공격용 잠수함 최소 1척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과정은 수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이고 이들은 국제 공역과 국제 해역에서 활동할 것"이라며 "해군 전력은 정보·감시 작전 수행뿐만 아니라 필요시 정밀 타격의 발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 소탕을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이는 이민 억제와 남부 국경 확보 정책과도 연계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직후인 지난 1월 말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들을 국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도록 국무부에 지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베네수엘라 트렌데 아라과·태양의 카르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등 9곳이 국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갱단 구성원으로 지목된 인물들에 대한 이민 단속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중남미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미군을 투입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한 바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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