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샌드위치 던진 美남성 중범죄 혐의로 기소
워싱턴DC 연방 요원에 샌드위치 던진 남성 현장서 체포
알고보니 법무부 소속 변호사…사건 알려지자 해고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한 남성이 연방 요원에게 샌드위치를 던진 뒤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숀 찰스 던(37)이라는 남성은 지난 10일 워싱턴DC 북서부에서 순찰 중이던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에게 샌드위치를 던졌다.
미국 연방 검찰 기소장을 보면 던은 순찰 중이던 요원들과 메트로폴리탄 교통경찰에게 접근해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붓다가, 들고 있던 샌드위치를 한 요원의 가슴을 향해 세게 던졌다.
지나가던 시민이 이 장면을 촬영했고, 영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던은 현장에서 도주하려 했으나 곧바로 체포됐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내가 샌드위치를 던진 게 맞다"고 시인했다.
워싱턴DC 연방 검찰은 13일 선을 "미국 공무원 및 직원에 대한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이는 단순 경범죄가 아닌 중범죄에 해당한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상당한 기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재닌 피로 워싱턴DC 연방 검사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에 "그는 샌드위치를 던질 때 재미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오늘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는 그를 경찰관 폭행이라는 중범죄로 기소했으며 앞으로도 경찰이 밀리거나 맞도록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던은 사건 당시 연방 법무부 국제국 소속 변호사였으나 사건이 알려진 이후 즉시 해고됐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DC의 범죄율 증가를 이유로 주 방위군을 투입하고 수도 경찰을 연방정부 통제하에 두겠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던을 영웅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의 행동이 연방정부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각종 밈과 그라피티 벽화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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