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에 찍힌 콧속 금속에 깜짝…그렇게 6개월 지낸 13살 소녀
엄마 몰래 스스로 코 피어싱 하려다 들이마셔…안전하게 핀셋으로 제거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어머니 허락 없이 몰래 코를 뚫으려던 13세 청소년이 교정치과 X-레이 촬영 도중 뒤늦게 '잃어버린 피어싱'을 찾아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피어싱은 안전하게 제거됐다.
13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오필리아(가명)는 딸의 교정 전 검진을 위해 한 교정치과를 찾았다.
구강 X-레이 사진에 찍힌 정체불명의 물체를 본 오필리아와 딸, 치과의사까지 모두 잠시 당황했다. 딸의 부비동에 작은 금속 조각이 박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딸은 엄마 몰래 코 피어싱을 하려다가 실수를 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6개월 전 막 13세가 된 딸은 친구의 코 피어싱을 본 뒤 엄마에게 허락을 구했지만 엄마는 귀는 괜찮지만 코는 "16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렸다.
오필리아는 "딸은 중증 ADHD가 있어서 당시 충동 조절이 거의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귀를 뚫을 때 썼던 귀걸이를 코에 밀어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겁이 났던 딸은 오필리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6개월이 지나 비로소 피어싱이 발견됐다. 오필리아는 "시간이 지나자 거기 있는 걸 잊었거나 어느 순간 목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비인후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 의료용 핀셋만으로 간단하고 안전하게 피어싱을 제거했다.
그가 자신의 레딧 계정에 게시한 당시 X-레이 사진은 폭발적인 화제를 모아 7만 3000건 이상의 추천 수를 기록했다. 오필리아는 "딸은 아직 코 피어싱을 하지는 않았다"며 "올해쯤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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