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뉴럴링크 기다려"…올트먼,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투자

'머지랩스', 3500억 규모 조달 계획…오픈AI도 투자 추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업 대상 AI 홍보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2.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의 벤처투자팀은 신생 스타트업 '머지랩스'에 투자를 추진 중이다. 머지랩스는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 중으로 이 분야는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주도하고 있다.

FT 소식통에 따르면 머지랩스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8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상당 자금을 오픈AI 투자벤처팀이 낼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은 오픈AI가 지원하는 디지털 홍채 인증 프로젝트인 '월드'를 운영하는 알렉스 블라니아와 함께 프로젝트 출시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머지랩스 투자 추진은 머스크가 2016년 창립한 뉴럴링크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뉴럴링크는 올해 초 9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6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미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상태다.

올트먼은 오픈AI 외에도 다양한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홍채 인증 월드 이외에도 핵융합 기업 헬리온, 핵분열 기업 오클로 등에 자금을 투입했으며 AI 인접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핵융합과 핵분열 기술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기술의 핵심 인프라로 여겨진다.

shinkirim@news1.kr